뭐 요즘 대세죠. 쇼미더머니 시즌3 (Show me the money). 개인적으로 티비라고는 무한도전만 챙겨보는 정도인데요.. 요즘에는 쇼미더머니까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잼나요. :) 범람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그렇거니와 힙합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현시점에서 국내에는 없기에.. 쇼미더머니를 통해 언더/오버를 넘나드는 뮤지션들을 한자리에서 보는건 꽤나 즐거운 일입니다. 게다가 언더건 오버건 ‘힙합’하나로 이야기하니까 더욱더요.

암튼.. 개인적으로 마구리건 뭐건 십여년넘게 음악을 하고 있고,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이라면 꽤 듣기도 들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굳이 쇼미더머니가 아니어도 예전부터 생각했던 ‘한국 힙합’에 대한 불만아닌 불만이 좀 있습니다. 쇼미더머니 시즌3를 보다보니 더욱 아쉬움이 남기도 하구요. 그래서 짧게 남깁니다. ‘<쇼미더머니>시즌3와 한국 힙합.. 그리고 흑인따라쟁이들’

* 이 글은 2편 <쇼미더머니>와 한국힙합 디스.. 흑인 따라쟁이들 으로 이어집니다.

한가지는 집고 넘어갑니다. 저 이 분들 다 좋아해요(..)


#1. 의미없는 영어나부랭이 좀 그만 좀


우리나라 힙합하는 분들은 모두 미국교포인가요? 프로필보면 분명 한국토박인데 왜들그리 영어를 좋아하시나요. 하나같이 영재교육이라도 받았나요? 우리나라 영어 사대주의는 참 알아주죠. 그 중에서도 한국힙합은 영어 사대주의의 GOP수준입니다. 문제는 힙합과 랩의 생명이 그들이 그리 외쳐데는 리릭에 있다는겁니다. 한국인 청자들 앞에 세워두고, 그것도 어설프기 그지없는 수준으로, 그 의미없는 인트로와 욕지거리 영어들을 써데면… 진짜 멋져보인다고 생각하는건가요? 그럴거 가사전달력이니는 뭐하러 따지나요?

사실 가사 좀 끄적여본 사람들은 다 알겁니다. 영어가사의 유혹을. 영어 좀 낑겨넣으면 라임만들기 참 편합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효과도 있죠. 한국어는 불과 10여년전만해도 ‘라임 불가론’까지 횡했다는 것도 다 압니다. 확실히 어렵습니다 플로우도 잘 안삽니다. 하지만, 가리온, 피타입, 다네믹듀오, (더 붙이면)리쌍, 거기에 안되는 한국어로 열심히 노력하는 드렁큰타이거도 있지 않은가요? 메시지 전달을 생각하면 답은 자명합니다. 영어. 그렇게 잘하면 차라리 업타운처럼 그냥 영어로 하라고.


#2. 리스너들이 왜 당신들의 중2병을 이해해줘야하나요?

얼마전부터 너도나도(심지어 쥐디까지…) 불러제끼는 그놈에 ‘스웩’. 아예 예의 스웩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렁치렁 걸친 도끼씨와 허세의 달인 쇼미더머니의 히어로 스윙스씨까지. 개인호불호라는 점은 백분 인정합니다. 어린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나이먹은 아저씨의 푸념일 수도 있겠다싶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해가 안가는건, 왜 그 중2병을 ‘힙합’이라는 허울에 덥고 이를 이해못하는 이들을 ‘힙합을 모른다’고 매도하는건가요?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좋은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며 좋은 시계를 차고 빵빵한 미인을 끼고 있는 것을 대체 왜 부러워해야하나요? 당신의 연수입이 얼마든 그건 니 사정입니다. 그게 당신을 말해주지 않는단 말입니다. 요즘 중학생만 되도 그런거 쪽팔린지 다 알걸요? 당신이 짱이고 그새낀 병신이고 당신 랩이 월드 베스트인걸 당신 입으로 말해야 사람들이 알아줄거라고 진정 믿나요? 쌈디씨가 그랬죠. “그 시간에 니 앨범이나 클래식으로 만들라”라고. 사회에 대한 울분과 차별에 대한 저항을 토해내던 흑인들의 읍조림에서 힙합이 시작된거 아닌가요? 거기서 파생된 샌님들의 과시욕과 허세 따위를 힙합이라고 외치기전에.. 그 속에 담겨있던 본연의 메시지부터 갈고 닦는게 우선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3. 한국 힙합? 흑인 따라쟁이
분명 한국힙합에 KHiphop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만보면 흑인따라쟁이임이 분명합니다. 흑형들을 따라하는게 오리지널이고 힙합의 근원인가요? 그럼 죽을때까지 한국힙합은 그냥 따라쟁이인겁니다. 락이건 팝이건 대새는 모두 영미권의 음악입니다. 다른 장르의 선수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왜 유독 한국힙합만 그리 흑인 못따라해 안달인가요? 다시 말하거니와 그 흑인따라하기말고 당신이 하고 싶은 얘기가 대체 뭡니까?

그러고보니 당신들이 말하는 리스팩 리스팩, 그 리스팩은 미국 흑인들에 대한 헌사인가요? 실력에 대한 리스펙? 선배들이 쌓아온 것에 대한 리스펙이 있어야 더 나은 미래가 있습니다. 무슨 에도막부시대 칼쟁이들도 아니고 고만고만한 것들끼리 못잡아먹어 안달인가말입니다. 물론 힙합 특유의 디스와 배틀문화를 부정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말로만 “보여주고 증명하겠다”하지 말고, 정말 실력으로 증명하란겁니다. 증명은 자기 입으로 나불데는게 아니겠죠. 리스널들이 인정이 바로 증명아니겠습니까? 그 조막만한 기획사에서 행사 순위 1위이고 무슨 선물을 받았고 가요순위 1등했고 그냥 내가 짱이고 그 따위 떠벌리지좀 말라고.

 

* 이 글은 2편 <쇼미더머니>와 한국힙합 디스.. 흑인 따라쟁이들 으로 이어집니다.

끚.(댓글창 닫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