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본격적(?) 발단이라고 하면.. 근 2주 사이에 “저 파워블로거 인데요..”라는 소리를 밥먹다가 3번이나 들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좀 불온한 이유;; 부차적인 이유(..라고 하면 좀 서글퍼지지만..;)는 5년이 넘는 시간동안 업계에 몸담아오며 고민하고 나름의 답도 연구해봤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바야흐로 ‘파워블로거’라는 지칭은 이제 저희 엄니나 SNS가 뭔지 모르는 주변 지인까지도 아는 꽤 ‘일반적 명사’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일종의 ‘지위(?)’를 구분하는 기준은 아직도 모호해보입니다. 그에 따른 부작용들도 참 많죠.

이런 상황에서 ‘파워블로거’, ‘파워블로그’를 나누는 기준을 고민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말하자면, 영향력있는 블로그, 파워블로거 선정기준인데요.. 더군다나 이런 고민이 실제 온라인PR, 소셜미디어 등 유사업계 종사자는 물론, 중소 사업자, 자영업자, 그리고 당사자인 블로거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포스트를 기획해.. 봅니다.

생각보다 이런 일이 많더란거다

 

파워블로거, 파워블로그의 기준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지난 2013년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1) 개인 SNS 계정을 활용한 주변 지인, 2) 광고홍보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3) 온라인PR, 소셜미디어 업계 실무자, 이렇게 3 그룹을 대상으로 각각 ‘파워블로거, 파워블로그의 기준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을 해보았습니다.(이 자리를 빌어 답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에 따라 총 65건의 구체적인 의견을 취합할 수 있었는데요. 모집단이 턱없이 부족하긴 하지만, 결과물은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순서대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파워블로거란,
1) 특정 분야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올리는 블로거
2) 1)과 연계해 그 글이 영향력을 갖고 있는 블로거 

3) 이웃수, 방문자수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인 블로거
4) 꾸준하게 활동하는 블로거

재미있는 것은 ‘자신의 색깔’, 의견’, ‘특정분야에 나름의 전문적 지식’, ‘특정주제에 일관되게’, ‘전문적인 글’ 등 1)번과 관련된 답변이 업계, 관련 학과 대학생, 일반인 사이에서도 가장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2)와 연계하면 파워블로거를 규정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겠네요. 다만, 3)과 관련해서는 매우 다양한 의견이 있었는데요. 사실 ‘실질적인’ 방법론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것이 요원함을 지적하는 분들 역시 많았습니다. 동감합니다만..  기준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의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그외 마음에 와닿았던 의견은 ‘내가 아는 블로거’가 있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게 진짜 영향력있는 블로거겠지만.. 역시 현실적인 개량화에 문제가 있다는 단점 또한 명확했습니다.^^

다만, 의견을 취합하면서 조금 놀랐던 것은 블로거에 대한 불신이 생각보다 컸다는 점입니다. 근래 입방아에 오르는 일이 많았고, 업계 내에서도 과거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채널이라해도.. 이정도 수준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실제로 ‘두꺼운 낯짝’, ‘음식을 공짜로..’, ‘네이버에서 리뷰 써주는..’, ‘거지같은 상황..’, ‘파워블로거는 거지’라는 식의 과격한 표현까지 있었고, 논조 자체가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한, 업계 내에서도 그 기준이 모호했다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실제로 파워블로거를 규정하는 시각이 제각각이었는데요. 물론, 합리적이고 타당한 기준점을 갖고 계신 분도 많겠지만, 일부의 시각은 동의하기 힘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업계 내에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블로거를 ‘활용하고’, ‘바라보며’,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이것이 그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방증이기도 하겠고, 그런 제각각의 잣대가 자칫 대다수의 선량한 블로거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되었습니다.

 

기존 어워드의 선정 기준은?

위의 의견 중에는 파워블로거의 기준을 ‘뱃지’라고 언급하신 분이 3분 있었습니다. 저도 모 어워드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지만.. 기존 블로거 어워드의 선정 기준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일 듯 합니다.

네이버
먼저, 관련 생태계를 흐트러뜨리는 주범으로 자주 지목되(..지만, 반대로 키워놓은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한)는 네이버 블로그의 선정 기준은 어떨까요? (참고) 3단계의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활동 지수 분석’, ‘파워블로그 선정 위원회 평가’, ‘본인 서약’ 인데요. 활동 지수 분석에서는 블로그의 활동성과 인기도, 포스트의 주목도와 인기도를 평가한다고 합니다. 다만, 한정되고 통제된 통계 자료만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장 공신력이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가장 주최사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는 평가 단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선정 위원회 평가에서는 내용의 충실성, 소통의 노력, 활동의 신뢰성 등을 심사한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것은 ‘본인 서약’에 포함된 저작권과 광고&영업 행위에 대한 서약입니다. 이런 조항을 명문화하여 가장 마지막 단계로 넣어뒀다는 것은 어쨋든간에 의미있는 과정인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네이버의 파워블로거 선정 기준은 다양한 카테고리 및 과정을 통해 나름의 공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범용화 시키기 힘들다는 점이 약점이기도 하겠죠.

티스토리
다음은 국산으로는 가장 성공한 블로그 서비스이자, 가입형과 설치형의 중간 정도 입장인 티스토리의 선정 기준입니다.(참고) ‘우수블로거는 1년에 한번 각 블로그의 포스팅, 댓글과 같은 활동성과 다른 블로거와의 소통성 등의 내부 평가 기준으로 심사하여 발표합니다.’라네요.;; ‘음험함’ 그 자체인 듯 합니다. 누가 어떻게 무슨 기준으로 심사하는지는 모두 안알랴줍니다…;;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다음은 우리나라 블로그 어워드 중,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블로그산업협회 주관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의 평가 기준입니다.(참고) 이 어워드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3단계에 걸쳐 심사하는군요. 네이버, 티스토리와 달리 대한민국의 모든 블로그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일단 후보 선정부터가 일일거 같은데.. 어떻게 후보를 선정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네요.(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암튼 1차 ‘후보선정’, 2차 ‘심사’, 3차 ‘전문가/네티즌 평가’의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다만, 2차 심사의 전문가와 3차 심사의 전문가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그 기준이 무엇인지도 일단 알 수 없습니다. 심사위원단은 문학계, 산업계 등 각 전문가 20명 내외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재밌는 것은 ‘네티즌 평가’인데요. 신뢰할 수 있는 통계 자료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상쇄하기 위해 고안한 과정으로 보이지만.. 여러가지 부정적인 가능성이 있을 듯 해… 적확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그러하다

 

‘영향력있는 블로그’ 선정의 고려 요소

그럼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나름의 고민을 더해, ‘영향력있는 블로그를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선정 요소는 관념상의 ‘파워’가 아닌, 실질적 활용단의 기준입니다. 다시 말해, 기준화되고 수치화될 수 있는 항목을 정리한건데요. 이 점은 참고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전문성
가장 먼저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전문성’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성은 특정 분야를 카테고라이징하는 절대적 기준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요리 블로거와 의학 블로거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블로거를 활용하거나, 블로거를 평가할 때, 모두 먼저 전문성에 따른 구분을 전재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인기 카테고리 블로거와 전문 영역 블로거의 괴리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단순 카테고라이징 외에도 선정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동일 카테고리 상의 평가 작업이 병행되어야 하는데요. 이때 양적 & 질적 지표 모두를 평가합니다.(다시 말해, 특정 사안에 대한 콘텐츠의 수와 그 포스트의 퀄리티)

전파성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전파성’입니다. 헤깔리지 말아야할 것은 전문성을 전제로 구분된 카테고리 안에서 전파성을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말씀 드렸죠. 부연하자면, 이슈 키워드를 활용한 블로깅을 조금만하면 방문자수 5,000정도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문제는 이 유입이 우리가 원하는 포스트까지 전파가 되느냐이죠.. 이를 역으로 보면, ‘파워블로거를 단순히 방문자 몇으로 가르는 기준’은 헛점이 많은 방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습니다. 전파성은 크게 2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방문자수, 그리고 RSS수(네이버의 경우 ‘이웃’) 지표입니다. 다만, 방문자수 등을 공개하지 않는 블로그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소통성
쉽게 간과되는 부분입니다만, 블로그가 소셜미디어, 1인 미디어, 그리고 하나의 채널로 기능하는데 있어 ‘소통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여기서도 ‘블로그, 블로고스피어 상의 ‘인터렉션’은 어떻게 만들어낼까?‘ 언급한 바 있죠.^^) 여기에는 댓글, 메타블로그 & 소셜플러그인 등의 지수가 포함됩니다. 메타블로그 & 각종 소셜플러그인 지표의 경우, 이것이 전파됨에 따라 유입되는 결과값으로 수렴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전파되는 형식(제목과 텍스트 일부)을 감안한다면 일반적인 콘텐츠 유입과는 다른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간혹 이 지수만이 유일하게 확인되는 블로그도 상당수입니다만, 이 경우 유추할 수 밖에 없겠죠.)

콘텐츠 작성능력
전파성, 소통성과는 별개로 실질적인 콘텐츠 작성능력도 주요 고려 사항이겠습니다. 특히, 블로거를 ‘필진’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가장 주요하게 고려해야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다만, 조사자의 주관적 판단이 많이 개입될 수 있는 만큼 적당한 기준을 정해두는 것은 필요합니다. 이때 ‘문단구성’, ‘스토리텔링’, ‘메시지 전달’, ‘멀티미디어 파일 활용’, ‘저작권 준수’ 등이 그 항목에 해당될 수 있겠습니다.

기타
전체 카테고리 외에 추가적인 가산 요소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증 뱃지 수여 여부’, ‘전문 영역 책, 강연, 기타 활동 등의 여부’ 등이 여기에 해당되겠습니다. 다만, 인증뱃지의 경우, 주요 포털이나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것은 정상 가산요소이지만, 무슨무슨 마케터나 홍보블로그 등의 뱃지는 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5가지 요소를 적절히 고려해야 합니다. 사진과는 별 관련 없…;

 

참고용 ‘파워블로거 선정 기준표’

위에서 설명드린 ‘선정의 고려 요소’를 바탕으로 간단하게 기준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수치나 배점은 다르게 적용되겠죠. 글만으로는 이해가 어려울 듯해 만들어보았으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여기까지!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영향력있는 블로그’를 선정하기 위한 파워블로거의 기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나름 고심해서 써봤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끚.[/fusion_builder_column][/fusion_builder_row][/fusion_builder_contai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