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도 끔찍한 노래,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순례자의 합창’_오늘의 음악

‘오늘의 음악’은 설명할 길이 없어 ‘아름답고도 끔찍한 노래’라고 지어봤습니다.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탄호이저 서곡, 순례자의 합창(Opera ‘Tannhäuser’ Overture & pilgrims chorus)’


‘아름답고도 끔찍한 노래’라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악을 재생시켜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다 들으셨나요?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합창곡입니다. 먼저 저는 클래식을 잘 모릅니다 제대로 들은 것은 불과 5년여전이고 그 이후에도 띄엄띄엄 감상했을 뿐입니다. 과거 월드뮤직페스티벌을 기획하면서 그곳에 계신 콘트라 베이스 연주자 분 덕에 클래식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창작보다 재해석에 몰입하는 이유를, 지휘자가 필요한 이유를, 펄스트 바이올린의 존재를,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는 것이 무례한 일이 아님을, 약과 강의 극강의 조화를. 하지만 그 전에도 ‘바그너’란 이름 정도는 들어는 봤었죠.

그러던 중 이곡을 접했습니다. ‘순례자의 합창’을 혹시 지금 처음 접한 분들과 달리, 저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바그너는 히틀러가 사랑한 작곡가입니다. 바그너 자신도 유대인을 좋지 않게 생각했고 아리아인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하는군요. 어쨌든 바그너 특유의 선동적인 멜로디는 나치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집회에는 매번 ‘마이스터징거’ 서곡이 울려퍼졌고, ‘지그프리드 목가’는 나치의 제 2당가로 사용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지금 들으신 탄호이저 중 ‘순례자의 합창’입니다. 이곡은 가두 행진시에 주로 사용했는데요. 유대인들을 가스실로 몰아 넣을 때도 연주했다…고 합니다. 끔찍한 이야기죠.. 실제로 이곡은 로마에서 성지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순례자들이 부르는 노래인데요.. 곡의 클라이막스에서 ‘할렐루야’라고 외치는 음성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서는 바그너의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아름답고도 끔찍한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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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탄호이저 서곡, 순례자의 합창(Opera ‘Tannhäuser’ Overture & pilgrims chorus)
지휘 Robert Shaw, Atlanta Symphony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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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2T19:55: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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