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여행기 “추위와 고산병”_하루 한장 여행이야기_페루 와라즈

[하루 한장 여행이야기 7 “추위와 고산병”] 2012.9 페루 와라즈 산타크루즈 라틴아메리카 여행기


그 동안의 이야기 (http://go9.co/gVg)

날도 춥고 눈도 오고 해서 올려보는 추위와 고산병 편입니다. 남미하면 흔히 하는 생각 ‘더울거 같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라틴아메리카는 워낙 큰 땅덩어리입니다. 거기다 위도보다 고도가 더 영향을 끼치는 곳이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영상 3~40도부터 영하 1~20도까지 대비해야해요.(여행자의 짐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 중에서도 4~5천을 넘나드는 산악 트래킹은 압권입니다. 페루 와라즈란 고원 도시에 가면 여러가지 투어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머스트 엑티비티로 불리는 3박 4일짜리 ‘산타크루즈 트랙킹’이 있습니다.

3박 4일 동안 최고 4,750미터까지 걸어올라갑니다.(참고로 백두산이 2,750미터입니다.) 물론 출발점이 높긴해요. 하지만, 복병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고산병이죠. 고산병의 증세는 1) 뒷목이 띵하게 아파오기 시작한다. 2)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 3) 몸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다. 4) 속이 매스겁고 구토증세가 나타난다. 의 순서인데요. 심할 경우 죽기도 한다네요.

하지만.. 사실상 적응말고는 치료할 방법이 없는게 문제. 사진에서 보이는 컵에 든 것이 바로 ‘코카차’입니다.(그 코카인의 잎 맞습니다.^^;) 고산병에 좋다고해서 남미에 가면 지겹게 먹을 겁니다. 맛은 없어요. 그냥 살려고 먹는건데 효과는 잘 모르겠어요.

산타크루즈 트랙킹을 하면 그 고산병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아주 그냥 죽을 맛입니다. 거기에 정말 ‘지랄맞게’ 춥습니다. 3박 4일동안 만년설을 옆에 두고 노숙을 해야해서 더 그런가 봅니다. ‘씻기’라는 사치는 상상도 못해요. 얼음이 둥둥떠다니는 물로 양치만하고 그 물 또 받아서 먹고 밥해먹고 합니다. 고산병에 콧물은 물처럼 흐르고 힘은 들고 정말 괴로와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소변보는게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저는 순진하게도 가이드의 말만 믿고, 트랙킹이란 문구만 보고, 스니커즈하나 신고 옷도 별로 안준비했는데..그런 사람은 저밖에 없더군요. 정말 죽다 살아났습니다. 실제로 하산길에는 헛것이 보였구요. 이후 3일을 추가 강행군 하고나서 일주일간 앓아 누웠습니다. 귀국 후 발견한 발바닥의 종양도 이곳에서 얻은 영광의 상처라고 해야겠어요.

이글은 제 개인 페북에서 시리즈물로 연재하던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 포스팅 시점과 페북과 블로그라는 공간 상의 차이에 따라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17-02-12T15:01:3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