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여대생의 정석’ 기밍아웃 사태와 비영리 표방 페이지의 현주소

얼마전 짬봉닷컴을 통해 ‘피키캐스트’, ‘세웃동’ 페이스북 사태와 대한민국 저작권은 개나줘버려 를 포스팅했는데요. 비영리를 표방한 페이스북 페이지저작권 문제에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개탄’하고 계셨거나.. 잘 모르고 계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당 포스트에 대한 소개를 제 페이스북에 올렸는데요. 재미있는 제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여대생의 정석’의 기밍아웃(기업임을 드러냄. cf. 커밍아웃)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여대생의 정석’
이란 곳에서 꽤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거나, 이미 벌어진 듯 합니다. 물론, 많은 페이지들이 저작권 따위 안중에 없는 운영을 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사단’이, 소비주체 혹은 생산주체(저작권자?)에 의해 실질적으로 일어난 예를 보니 흥미가 생겨 찾아봤습니다. ‘여대생의 정석 사태’는 대략 아래와 같은 형태로 진행된 듯 합니다.

1) 발단:
여자 대학생을 위한, 패션, 남자(;;), 취업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여대생의 정석’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어느날 ‘자신들은 원래 대학생 직업정보채널 ‘아큐파이(occupie)’라는 기업이 운영하는 페이지다’라고 기밍아웃을 합니다. 그전까지는 여정, 대정 남매의 캐릭터로 개인적인 비영리 페이지의 모습을 물씬 풍겼던 모양입니다. 


2) 전개:
이 글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전까지는 나름 비영리 개인 페이지 코스프레를 했었기에 쉬쉬하고 넘어갔던 저작권, 초상권, 상표권 등이 문제가 된 건데요. 특히, 여성들의 페이지다 보니 초상권 등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더군다나, 철저히 개인적인 페이지로 포지셔닝해 실제 여정, 대정 남매의 개인 계정까지 개설하고 활동했던 것도 빌미가 되었나봅니다. 실제 팬들도 많았다고 하니,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셈.. 실제 게시물들은 불펌 혹은, 저작권을 무시한 편집 자료 였고 그보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여자들만 가입이 가능한 여초카페의 출처’였다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이글에 자세히 나와있네요.)

3) 위기: 비판이 극에 달합니다. 정상적인 페이지 운영조차 어려운 사태가 된건데요. 이후 ‘여대생의 정석’은 다시 한번 사과를 하게 됩니다. 전문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들은 저작권에 대한 기본개념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는데요..그외 해명들도 자신들의 잘못을 포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좀 더 드는게 사실입니다..(‘여대생의 정석’ 그리고 일부가 옹호하는 ‘여성시대’ 커뮤니티 글은 5개 밖에 없다는 것은 본질을 호도합니다. 다른 글 역시 저작권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무시하고 있으니까요..)

4) 결말: 이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했던 기존 비영리를 표방한 페이지와 ‘여대생의 정석’이 달랐던 점은, 기존 채널보다 한 단계 더 나간 형태로 ‘비영리임을 공언’했다는 점과 그것을 좋지 않은 타이밍과 방식으로 밝혔다는 점..인 듯 합니다. 위기관리 방식도 좋지 못했구요. 그리고 그 결과, 비난은 더욱 거세지게 됩니다. 결국…아래와 같은 결과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6월 있었던 페이스북 페이지 ‘여대생의 정석’ 기밍아웃 사태의 전말입니다. 비영리를 표방해 저작권 등을 무시한 자료들로 세를 불리고, 이를 통해 수익사업을 도모하는 기존 페이지들과 기본적인 전략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개인 계정까지 만들어 이를 너무 적극적으로 표방했고 이러한 전략이 너무 잘 먹혀들었다는데 문제가 있었던 듯 합니다. 물론, 이런 전략은 실제 기업이나, 기관들에서도 고민할 수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 제안한 경험이 몇번 있습니다.(실제로 사용하는 곳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다만, 이들은 결정적으로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에서도 기본 중에 기본인 ‘운영 주체’를 속이는 잘못을 범했다는 차이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5) 반전: 이미 4개월은 지난 일을 짬봉닷컴에서 다시 살펴볼 이유가 있냐? 그 이유는 이 ‘반전’에 있습니다. 현재 <여대생의 정석>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링크) 언뜻보기에는 컨셉을 바꿔 여타 페이지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 중인 듯 합니다. 다만, 저작권을 포함한 다양한 지적재산권은 여전히 침해하고 있고.. 다른 페이지와 마찬가지로 광고 영업행위 또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태 이전보다 1/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겠네요.

워낙 이런 페이지가 많은데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지난 포스트에서 자세히 했기에.. 더 이상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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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2T14:53: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