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개독’의 오명을 벗고, 젊은이들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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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태신앙에 기독교인입니다. 가까운 친구들도 잘 안믿지만요.;; 하지만, 이글(‘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정치적인 문제를 꼭 광고까지 해서 밝혀야 했나?) 에서도 지적했듯이, MB치하(?)부터 심화된, 기독교의 헛발질은 젊은 기독교인에게 순교를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기독교인이다’라는 말이 마치 커밍아웃이라도 하듯, 부담스러운 스탠스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되어버리고 있으니까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개독’이란 말은 이미 흔하게 쓰이는 말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요. 초기에는 일부 몰지각한 기독교인을 일컫는 말이 되다가, 이제는 기독교의 가치관 전체를 부정하는 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는 듯 합니다. 이 부분은 나이든, 혹은 기독교 원로나 관계자분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문제입니다. 젊은이들이 신앙이 없음을, 전도가 잘 이루어지지 않음을 바로 이 지점에서 찾을 수 있을테니까요. 수구꼴통, 기득권, 보수 등과 기독교는 현재 비슷한 인지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젊은이들의 좌파 성향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일테구요.

이런 상황에서도 기독교내에 책임있는 위치에 있다고 믿어지는 분들의 헛발질은 여전합니다… 짬봉닷컴을 통해 굳이 다시 들어낼 필요가 없겠습니다. 제발 좀 정신 좀 차리세요. 당신들은 신의 종복이자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선한 목자일을 최고의 영예로 생각해야하며, 또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암튼, 이런 현상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불교, 천주교 등 다른 종교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겁니다. 교정분리인 겁니다. 특히, 기독교가 가진 기본적인 배타적인 성향은 역사를 살펴보아도 항상 정치, 세상과 민감한 줄다리기를 계속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많이 돌았네요.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얘기 말구요. 개인적으로 기독교가 ‘개독’의 오명을 떨치고 젊은이들 앞으로 다시 나아가기 위한 제안을 하나해보고 싶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조금 높은 지대에 올라가 우리 동네를 내려다 보세요. 전국에 걸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십자가’로 대표되는 교회 건물입니다. 실제로 한 건물 건너 있는 교회, 한 동네에만 수도 없이 많은 교회들. 오죽하면, 그 십자가 덕분에 마치 ‘묘지 같다..’는 감상을 불러 일으킬까요? 실제로 세계적인 건축가 ‘아론탄’은 서울의 야경에 대해 ‘십자가 뿐’이라며, ‘공동묘지 같다’는 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의 야경이 볼품없는 이유가 꼭 교회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이유 중 한가지는 다음 포스트를 참고. 외국의 서점에서 발견한 ‘한국 관광책자’의 겉표지 사진은 무엇일까요?)

암튼, 교황으로 대표되는 구교와 달리 종교 개혁 후의 신교는 중앙 집권적인 조직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당시 세습화될데로 세습화된 구교와 달리, 종교의 진정한 가치를 구현하기 용이하기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는 필연적이고 예고된 결과를 낳았습니다. 바로 ‘난립’입니다.

구글에서 ‘교회’를 치면 서울에만 이만큼의 교회를 찾아냅니다. 붉은 동그라미가 교회입니다. 대표적인 것만 이렇구요. 확대하면 훨씬 더 많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정도가 일정 규모 이상의 ‘대표적인’ 교회입니다. 어마어마하죠? 그럼 이 교회들이 과연 어떤 면면일까요?

이른바 대표적인 교회, 대형교회로 일컬어지는 교회들입니다. 사진 속의 교회에서 무엇이 느껴지나요? 기독교의 교세 확장과 현대적 건물의 세련미에 가슴 벅차신가요?

교세가 확장되면서, 기독교는 다시 구교가 갔던 길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고 확언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건물인데요. 로마 교황청에 가보신 분들은 느끼신 분도 있을 겁니다. ‘베드로 성당’에서 느껴지는 그 위화감을. 민중은 굶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그 ‘위세’를. 건물이 신의 권위를 나타낸다고 믿었던 엄청날 정도로 아둔한 인간들과 최초 동굴이나 황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했던 예수님의 모습에서 느끼는 괴리감을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래 사진을 한번 더 보죠.

우리나라 기독교를 이른바 대표한다고 하는 대형 교회들과 어떤 다른 점이 느껴지시나요? 개인적으로 이것이야 말로 세계 제일의 교세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기독교가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나라와 문화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한편, 새로운 가치를 재정립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교회를 가치 있는 건물, 찾아가보고 싶은 건물, 세월이 흐를 수록 더 향이 나는 건물로 짓는 것입니다.

반복하지만, 우리나라 어딜가나 교회가 있고, 위세 있는 교회 또한 여럿입니다.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증축을 기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교회들을 한국적 가치가 있는 교회로 증축하는 겁니다. 순수 미와 우리의 문화, 그리고 예수의 정신을 구현한 교회라면, 그것이야 말로 문화적 가치가 있는 진정한 의미의 한국적인 교회일 겁니다. 초현대식 건물이 과연 무엇을 대변할까요? 세계 어딜가나 볼 수 있는 현대적인 구조물에 다름 아닐겁니다. 그러한 건물이 또 과연 얼마나 갈까요? 5년? 10년? 그 후면 이미 시대에 뒤쳐진 건물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한국적 가치를 재현한 교회는 100년, 1000년이 지나도, 아니, 시간이 흐를 수록 그 가치가 더해집니다. 더 나아가면 그것이야 말로 문화의 힘이고, 한국적인 것의 가치입니다. 이러한 방식이 현재와 같은 의미 없는 초현대식 건축물보다 더 많은 돈과 어려움이 들까요?

세계 어느나라를 여행하건, 대표적인 관광지에는 역사적인 ‘성당 건물’이 끼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대표적으로 명동 성당이 있겠죠. 그런데 우리나라 제 1 종교라는 기독교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관광 책자에 기독교 전당이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외국 친구들이 ‘나 여의도 순복음 교회 가보고 싶어’라고 하는 얘기 또한 못들어 봤습니다. 그 키치적이고 괴상한 건물군의 집합을 외국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생각도 당연히 해본적 없구요.

기독교는 현재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교회 내부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거에요. 특히, 젊은층에게 현재 그 기본 가치까지 부정당하고  있는 상황은 분명히 큰 자성이 있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젊은 기독교인으로서 이런 상황은 매우 슬픕니다. 부디 한국의 기독교가 새롭게 태어나길 기도합니다.

2017-02-12T14:55:5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