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락페스티벌 라인업 총정리.. 후지, 펜타부터 지산, 슈퍼소닉까지

2013년 락페스티벌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매년 그렇지만, 2~3월이되면 슬슬 락페스티벌 사무국 측에서 1차 라인업을 발표합니다. 우리나라 해외 게스트라는게 뻔해서 그렇게 긴장감은 없습니다만..;; 어쨋든간에 락페스티벌 라인업 은 초미의 관심사죠.

혹,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올 한해 우리나라에 어떤 이벤트가 펼쳐지고, 어떤 뮤지션들이 방한할 것인가가 궁금하시다면 일본의 이벤트들을 살펴보시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의 협소함은 이미 뭐 다 아시겠죠. 특히, 음악분야에 있어 그 규모는 가히 ‘충격’의 경지입니다. 5년 여전 해외음반 부문의 최고 판매량을 달성한 뮤지션이 2~300여장 팔았더라는 난감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그 당시는 합법적인 음원시장이 활성화 되지도 않았을 때인데요…)

약간 곁다리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우리 나라는 사실상 자력으로 A급 뮤지션을 섭외할 능력도 자금도 시장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게스트를 한국에 초대한다고 해보죠. 해봤자 서울에서 1회 공연입니다. 좀 많이 한다해도 부산까지 2회. 그것마저도 AA급 아티스트 조차 2~3만석을 겨우 채울 정도입니다. 락이나 힙합같은 인지도 떨어지는 분야라면 1만석 채우기도 버겁죠. 1인당 티켓 가격이 10만원 내외라고 봤을 때, 대관료니 운영, 진행비니 인건비니 빼고나면 뮤지션한테 쥐어줄 수 있는 금액은 뻔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티켓 가격을 더 올릴 수도 없습니다. 지금도 비싸다고 난리니까요. 가까운 일본은 각 지방 소도시까지 5~6회는 기본입니다. 꽉꽉 들어차는 관중은 말할것도 없구요. 인프라의 규모 자체가 상대조차 되지 않는거죠. 뭐..세계 2위의 시장이니까요.

아무튼 그러다보면 우리나라는 ‘협찬’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 협찬이 한해 공연 기획사의 명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업에 협찬을 간신히 얻어 뮤지션을 유치했다? 그러면 기업은 프로모션의 성격으로 공짜 티켓을 대량으로 발행하죠. 빈자리는 갑을 모두에게 좋지 않으니 염가나 또 초대권으로 남발하게 되구요. 그럼 정가 티켓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집니다. 티켓 가격 비싸다는 소리가 다시 나오는거죠.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즉, 공연 횟수를 늘릴 수도. 티켓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에 유일한 대안이 기업 협찬인데. 그마저도 좌충수가 되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음반이나 시장 규모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어서 면이 선다거나 당위성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소위 우리나라는 불법 복제의 천국이라고 하죠. 특히, 온라인 부분 저작권에 관련된 파트로 넘어가면 세계 1위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치 경쟁에서나 실제 시장 수준에서도 답이 안나오는 거죠.

거기다 영세한 이 바닥 기획사들은 기초 체력이 너무나도 약합니다. 정부지원이요? 문화에 대한 나랏님들의 인식은 정말 신경이라도 안써줬으면 박탈감이나 없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특히, 음악 쪽을 볼짝시면 욕밖에 안나오죠. 거기에 한술더떠 양아치들은 왜이리 많은지요. 멘탈까지 쓰레기이니(적어도 꽤 많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이 바닥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답이 안나온다고 할 수 밖에요. 멘탈 쓰레기의 일례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뤄냈다해도 관련 스탭들은 임금이나 관련 대행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오죽하면 월급 잘나오면 그걸로 된거야. 라는 선배의 조언이 난무할까요. 왜냐구요? 양아치 윗분들은 공연 수입을 다음 작품에 투입하거든요. 애초에 말도 안되는 입금 책정은 둘째치고 왜 내 돈을 다음 사업에 마음데로 투입하는 걸까요?? 애초에 인건비는 그들의 인식에서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피 사용자만 어이없는 겁니다. 그렇게 꿈을 담보한 양아치 희망고문은 계속됩니다. 법적 조취나 문제가 되어도 이름만 바꿔 나오면 그만이죠. 그래서 유독 회사가 빠르게 피고 지고, 대표가 여러명이거나 이상한 형태의 회사들이 이 바닥에는 난립합니다.

그래도 다음 공연에 투자했다면 최악은 아닌 겁니다. 이 분야를 소위 돈 좀 되는 곳으로 보는 쓰레기들이 또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면서 외부에는 전문가인 척, 실력있고 명망있는 선배인 척 위선을 떨어데시지요. 토나와요. 이 분야를 아는 분들이라면 쉽게 눈에 띄이는 분들이 여럿 있을 겁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2013년 락페스티벌 시장도 매우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 이 ‘양아치’들의 횡포가 눈에 밝혀 매우 안타깝습니다. 단언하건데, 2013년, 길게는 2014년까지 페스티벌 시장은 속은 썩어들어가는 중흥기를 맞이할 겁니다. 그리고 다시 겨울이 오겠죠. 그 피해는 선의의 열정을 갖은 기획사분들과 뮤지션들, 그리고 일반 음악 애호가들이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해외 뮤지션 몸값 상승과 국내 뮤지션들에 대한 말도 안되는 대우, 티켓 가격 상승과 공연 퀄리티 저하, 양질&선의를 갖고 있지만 기반이 약한 기획사의 도산 등등등… 양아치, 자본, 대가리들에 의해 갈가리 다시 찢겨지는 이 씬을 바라보고 있자니 참 답답합니다… 

 

2013 락페스티벌 라인업 예측+총정리

1. 일본 락페스티벌에 누가 오는가?!
위에서도 간단히 말씀 드렸듯이, 우리나라에 올해 누가 올까…가 궁금하다면 일본을 보면 됩니다. 그 중에서도 락부분은 <후지락페스티벌>과 <썸머소닉>이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왜 전통있고 공신력있는 페스티벌(페스티벌이고 수상식이고 뭐고 다!-_-;)이 싹을 틔우지 못하는건지..국민 성향 자체가 그런거 같아요. 사회 전분야에 걸쳐서.. 장단점이 있다지만 저는 매우 안타깝네요. 아무튼 올해 일본의 라인업은 더이상 말이 필요없습니다.

인천 펜타포트의 원형이 되었고 우드스탁, 글랜베리에서 이어져온 락페스티벌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후지락페>는 전통적으로 음악의 순수한 가치에 좀 더 집중합니다. 그에 비해, 서태지씨의 ETPFest의 원형이 된 썸머소닉은 얼마간은 상업적이며, 뮤지션 입장에서는 더 입맛에 맞는 섭외가 이뤄지죠. 그러다보니 불러오는 게스트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음악 애호가 입장에서는 딜레마가 있지만. 아무튼 섬머소닉의 라인업은 정말 매년 올해야말로 락페보러 일본 떠야하나?! 싶게 만드는 후덜덜 라인업입니다.

 

2. 한국의 대표적 락 페스티벌은 어느 뮤지션을 잡았는가?!
그럼 이들은 누가 한국에 올지를 알아보죠. 위에서 말한 알력 다툼에 의해, 우리나라 최대의 전통과 가치를 갖고 있었던 인천 송도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올해도 아직 1차 라인업조차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아이에스컴과 나인엔터의 결별에 의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린 펜타는 소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이제 기대조차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네요.

후지락페와의 연줄을 갖고 있던 나인엔터에 의해 2009년부터 열렸고 작년 정점을 찍었던 <지산락페스티벌>은 올해 2개로 찢어졌습니다. 공개된 블로그에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아무튼, 나인엔터는 다시 한번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났습니다. 자본과 기업의 알력을 갖고 있는 CJ E&M과 함께 경기도 안산에서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을 여는 건데요. 라인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후지의 헤드라이너를 잡았네요.

지리적&상징성을 갖고 있던 지산 측은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을 따로 개최합니다. 정확히 펜타포트와 같은 날에요. 그리고 펜타포트와 마찬가지로 라인업을 아직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이 경쟁력을 갖을 수 있을까요? KBS미디어와 손을 잡았다고는 하지만, KBS미디어가 락페스티벌이나 해외 뮤지션과 관련하여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이나 능력치는 매우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국망을 활용한 모기업의 힘은 락페스티벌이란 매우 특정한 상황에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뮤지션들에게 시장조차 미미한 방송을 통한 홍보라?! 콘텐츠화 전략이라 해도 투자대비 효율이 매우 낮아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3. 새롭게 기대되는 락 페스티벌
지난해부터 ETPFest를 대체할 페스티벌로 선을 보인 <슈퍼소닉>이 올해도 열립니다. 이미 공연업계에선 대기업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PMC네트웍스라는 ‘선수’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라는 ‘권위’가 붙었으니 이들의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만.(혹시 또 모르죠.) 아무튼 이름부터 노골적이다시피 일본의 <섬머소닉>을 연상시키는 페스티벌 답게, 올해도 섬머소닉의 라인업을 연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 친하지는 않은 내부 지인에 의하면 ‘기대해도 좋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아직 라인업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락 페스티벌의 난무로 인해 뮤지션 섭외 비용이 거의 천정부지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을 거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이 바닥이라는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기때문에.. 올해도 무난히 멋진 팀들을 데려올 듯 합니다.

한번도 가본적은 없습니다만, VU ENT가 주최하는 <레인보우 아일랜드 2013 뮤직&캠핑>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춘천 남이섬에서 열리는데요. 요즘이야 많이 많이 희석됬지만, 특유의 분위기를 바탕으로한 입지 조건은 큰 장점이죠. 작년엔 제이슨 므라즈가 부산 공연에 이어 이곳에 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개인적으로 부산 공연은 남자들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 비슷비슷한 노래들을 3시간 동안 스탠딩이라니!ㅋㅋ) 올해는 대표적인 한빠(?) 트래비스가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남이섬과 트래비스. 아 생각만해도 쥑이네요. 

여름은 아닙니다만, 5월에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메탈페스트 2013>도 있습니다. 메탈빠들을 위한 공연입니다. 정말 순수하게 ㅋㅋㅋ 빡씬 슬램의 향연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거기다 실내 공연인…아… 생각만해도 빡시겠네요. 말이 필요없는 슬래쉬, 다시 한국을 찾는 기분좋은 형님들 데프톤스가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9년인가 펜타포트락페에서 찍었던 사진..ㅋㅋ

 

아무튼, 2013년 락페스티벌 시장은 꿈틀꿈틀데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자본의 편입이 점점 더 이루어지고 있으니, 2014년에도 이러한 상황은 별로 바뀔거 같지 않네요.

어쨋든 락 윌 네버 다이입니다.

이상.

2017-02-12T14:58:43+00:00
  • 선반

    슈퍼소닉 검색했다가 들어왔는데, 올해 갈만한 국내 페스티벌은 추측컨데 결국 안산, 레인보우 정도인가
    보군요. 슈퍼소닉도요! 근데 슈퍼소닉 갈까 섬머소닉 갈까 고민입니다..

    • 헉… 섬머소닉 가시게요??!! 아직 라인업 나오지 않아서 말하긴 힘든데.. 다 데려오진 못하겠죠. 일본가서 오리지널 라인업다보고 오는 것도 대박이겠죠.^^ 근데 표가 있으려나.

    • 선반

      네 일주일 정도 일본에 머물러서 락페 가려고 합니다.
      도쿄로 갈지 오사카로 갈지 결정은 아직입니다 ㅎㅎ.. 근데
      벌써 표가 다 나갔나요!? 지인 통해서 대행하려고 했는데..
      표 많을 줄 알았는데 흠!

    • 일본에 계신 분께 여쭤보니, 1차 판매는 거의 다 팔린 분위기라고 하더군요. 물론, 1차 판매는 소량을 풀기는 합니다만, 미리미리 알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슴다. 부릅다.-_-+

    • 선반

      와우~ jay군님도 같이 가시죠! ㅋㅋㅋ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_ _)

    • ㅋㅋㅋ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작년에 여행 경비를 너무 많이 지출해서……;;

  • 짬뽕

    !!!아 정말 썸머소닉은 후덜덜 ㅠㅠ
    저 대단한 뮤지션들을 한번에 다 볼수있다니… 우린 저기서 헤드 한 팀씩 빼와서 따로따로 페스티벌을 여니 원… ㅠㅠ
    이번엔 서울재즈페스티벌, 레인보우, 지산 가려고했는데 슈퍼소닉에 뮤즈가온다면!!!!!!!!!! 아 갈등 ㅠㅠ

  • 짬뽕

    !!!아 정말 썸머소닉은 후덜덜 ㅠㅠ
    저 대단한 뮤지션들을 한번에 다 볼수있다니… 우린 저기서 헤드 한 팀씩 빼와서 따로따로 페스티벌을 여니 원… ㅠㅠ
    이번엔 서울재즈페스티벌, 레인보우, 지산 가려고했는데 슈퍼소닉에 뮤즈가온다면!!!!!!!!!! 아 갈등 ㅠㅠ

    • 허럴……3개나 가세요?! 페스티벌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졌어요. 하나가기도 부담스러운…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