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마케터가 대학생에게 드리는 글 : 1편. ‘대학교’가 중요한가요?

 

’10년 차 마케터가 대학생에게 드리는 글’ 그 첫번째입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기 전에 이 글(0편. 들어가기)부터 읽기를 추천 드립니다. 오늘은 가장 민감하지만, 늘 빈번히 받는 질문을 몸풀기로 풀어봅니다. 그러니까 마케터, 커뮤니케이터 되는데 ‘대학교’가 중요한가요?

기본적으로 이 글은 짬봉닷컴에서 연재됩니다. 다만, 짬봉닷컴이 예전같지 않고(…) 특히 지금의 대학생들이 그 존재도 모르기에, 더 많은 어린 학생들이 읽기를 희망합니다. 이에 따라, 이 글을 쓰고 싶거나 연재하고 싶은 매체나 페이지가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akeajay@gmail.com)로 말씀주세요. 출처만 남기면 되며 무료입니다

 

 

 

 

하나. 광고홍보학과를 전공해야 하나요?

광고홍보나 경영, 미디어나 혹은 언론정보학과에 진학해야 마케터나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비교하자면, 기본 체력에서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광고와 홍보와 마케팅의 차이를 알고 실습해본 이들과 면접용으로 공부한 이들은 다르다는 이야기. 다만, 현업에서 광고와 홍보와 마케팅이 차이가 있을까? 근본적으로 중요하긴한데.. 사실 요즘 그런거 구분도 없다.(…)

무슨 말이냐면, 광고홍보학과를 전공하면 분명 득이된다. 다만, 전공하지 않았다고 마케터되지 말란 법 없다. 내가 경험한 회사나 업계 분들을 만나봐도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비율이 많으면 반반도 되는거 같고. 특히 이 업이 다양한 분야와 충돌해 방법론을 도출해 내는 작업이라.. 비전공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전공과 무관하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꿈꾸고 있다면, 당연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노력해야 한다. 일단 괜찮은 직장 잡기가 매우 어렵고 아시다시피 경쟁이 치열한 직종이다. 학과 선배가 없고 정보력도 떨어진다는 점도 극복해야 하고. 책을 읽던, 공모전을 하던, 관련 학회를 들어가던, 관련 특강이나 수업을 듣던… 전공자에 준하는 지식과 경험은 필수다. ‘이 친구 광고홍보학과 아닌데?’로 서류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글쎄 내가 아는한 합리적인 사례는 아니다.

 

 

둘. 좋은 대학교 를 나와야 하나요?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학이 중요한가?

내 생각에 대학은 당연히 중요하고, 중요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 대학생이 취업하는데 있어, 유일하게 신용할 수 있는 이력은 대학교  이름 하나다. 그 나이 대에 지금까지 노력해 쌓아온 가장 큰 경력을 무시하라는 것은 사실 무리 아닌가?

다만, 이른바 ‘좋은 대학’을 나와야 마케터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세상에는 많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와 자리가 있고, 이중 괜찮은, 가능성 있는 자리는 한정된 것이 문제긴하다. 좋은 대학이라면 상대적으로 그 자리를 꿰차기 용이하겠지. 그건 어쩔 수 없다. 공부머리 있는 친구들이 업무도 잘하리라 기대하는 건 나쁘지 않은 추론이다. 그것도 인정하자.

내가 더하고 싶은 얘기는.. 이력과 경력에 ‘대학교 이름’만 있지는 않다는 것. 좋은 대학교 를 나온 이들을 넘어설 경험과 지식을 쌓을 것. 요즘 취업 경쟁은 대학 이름하나로 결정되지 않으며, 특히 이 업은 꾸준한 관심과 경험, 그리고 열정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는 것. 실제로 좋은 대학만 여기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이른바 명문 대학교 로 인해 낮아지는 문턱은 무시하자. 그게 안되고 좋은 위치에서 시작하고 싶다면, 수능을 다시보든 편입을 하시라. 그게 싫거나 불가능하다면 닥치고 ‘더’ 노력하자.

 

근데 뭐 괜찮다. 어차피 다 같이 취업 안된다.

 

 

셋. 대학에서 배우는 수업이 중요한가요?

간혹 대학교 수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거나, 여기에 대해 동조하는 현업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대학에서 배우는 수업은 현업에서도 중요할까?

물론이다. 중요하다. 학계에서 바라보고 수십년간 연구해온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관련 이론과 배경,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매우 유용하며 나도 다시 공부하고 싶다. 거기다 인정받는 업계 실무진이 실습 교육까지 해주지 않는가? 취직하고 수십 수백만원을 들여 그런 강의와 수업 받는 업계 담당자 수두룩하다. 더군다나 이 업 자체가 죽을 때까지 배움을 더해야하는 운명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현업에 맞춰 많은 변화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분명한 건, 학교 수업만으로 좋은 마케터, 커뮤니케이터가 되거나, 좋은 자리에 취업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학교 수업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을 것을 추천한다. 특히, 디지털이나 소셜미디어 관련 업무를 꿈꾼다면, 학교 수업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 학계에서 대응할만한 역사가 짧은 분야다보니.. 수업과 병행해 다양한 실습을 쌓는게 도움이 된다.

 

이상.

 

2017-08-19T23:38:4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