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의 SNS국민소통관제 를 바라보며

이재명 성남시장의 SNS국민소통관제 도 그렇고, 정청래 의원의 과거 SNS정당도 그렇습니다. 물론 그들이 살아온 세상과 소셜미디어의 경험은 자못 달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 특유의 키워드 메시지도 한몫했겠고.

되돌아보면, 2008년, 2009년 당시 트위터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태도는 좀 신기했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격없이 소통하고 내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는 채널을 갖는다는데 굉장히 매력을 느끼는 듯 했어요. 다만, 나 정도 나이만해도 이전에도 그런 기능의 채널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게 그렇게까지 신묘한 일인건가하면서 그 반응들이 오히려 더 신기했던 기억입니다.

이재명 “중앙부처에 SNS국민소통관제 도입하겠다” 기사바로가기

 

그리고도 10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이미 세상은 SNS와 디지털의 구분이 없고, 디지털과 아날로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도 무의미합니다. ‘세상 아래 디지털 아닌게 없다’가 지닌 함의를 생각해봐야한다는겁니다. 그런데 정치적 담론은 아직도 10여 년 전 아재들의 ‘신기함’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요? 나 정도의 ‘디지털 이민자’도 그러한데, ‘디지털 네이티브’들에게는 어색하게 줄임말쓰는 꼰대아저씨 다름아닐거같습니다.

 

말하자면, SNS가 더이상 갈라파고스의 신묘한 나라도 아니지만, 그걸로 뭐하는건 더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SNS건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그걸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통합하고 유저들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게 중요하다는겁니다. 단순히 SNS를 차용한 구호는 옳지도 않고 재미도 없다니까요.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액티브X없애겠다.. 가 오히려 여기에 부합하는거같아요. 책임전가하지말고, 좀 편하게 해달라. 맥쓰면 국민아니냐. 다운 좀 그만. 그런.

 

여기까지 들어가면 오바같긴하지만.. 사실 SNS국민소통관 따위의 기능은 박근혜 정부에도 있었고, 이명박 정부에도 있었습니다. 사진 등등으로 소통하는 건 이미 박원순 시장이 마스터 오브 마스터이겠고. SNS를 민원창구로 쓰는거 역시, 이미 2010년 대 초반에 공공기관들도 미션 컴플릿입니다. 문제는 ‘근데 왜 제대로 안되는가?’일거같아요. 더군다나 복잡한 결제 없이 ‘실시간 답변’하겠다고 하는데, 그걸 모든 부처로 확대하는게 가당키나한가는 둘째치고, 그거 가능하다면 굳이 SNS에서만 할건 또 뭔가요?

2017-03-12T20:23:47+00:00